이예진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학년)
안녕하세요. 제13회 DMZ 평화둘레길 국토대장정에서 1조 조장을 맡았던 이예진입니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8월 4일부터 13일간 9박 10일동안 61명의 대원들이 함께하며, 분단국가의 현실을 체감하고 자유와 통일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여정이었습니다.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파주 임진각에 이르기까지 매일의 걸음마다 새로운 깨달음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첫날 진부령 고개를 오를 때의 무더위와 가파른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끝내 이겨냈습니다. 개인의 힘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웠던 순간들을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저는 이것이 곧 자유와 민주주의가 지닌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행군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백암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장엄한 풍경, 화천군 토고미 마을에서 농민 분들과 함께한 농촌봉사활동, 철원 남북산림협력센터에서 직접 심은 무궁화까지...... 우리가 겪은 다양한 체험은 자유와 통일이 멀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우리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현실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특히 각 지역마다 자유총연맹 산하 시.군지회 회장님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세심한 배려 덕분에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음을 감사히 느꼈습니다.
전적지 참배 가장 기억에 남다
가장 마음에 남은 순간 중 하나는 전적비 참배였습니다. 지난해 까지는 대원들이 준비한 발표로 참배가 진행되었지만, 이번에는 장삼열 교수님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지식을 넘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깊이 이해하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또한 이번 대장정의 핵심 주제는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이었습니다. 제2땅굴과 두타연 계곡을 걸으며 통일은 단순히 역사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청년 세대가 준비해야 할 미래임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함께 심은 무궁화 한 그루는 통일을 향한 작은 씨앗이자, 청년 세대가 지금부터 키워나가야 할 희망의 상징처럼 다가왔습니다.
“한반도 화해·협력” 미래 청년세대와 공감할터
저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여러 활동(몽골 해외봉사, 해외동포 모국연수, 국토대장정)에 참여하면서 연맹의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을 몸소 체감해왔습니다. 이번에도 1조 조장으로서 대원들과 함께하며 소속감과 자부심을 깊이 느꼈습니다. 나아가 서울지부로 돌아가 저와 같은 주니어 회원들에게 이번 경험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더 많은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별의 순간은 아쉬웠지만, 저의 스물한 살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찬란했습니다. 이번 제13회 국토대장정은 지금까지의 대장정 중에서도 특히 우수한 회차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귀한 기회를 마련해 주시고 연맹을 이끌어주신 강석호 총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장정을 통해 얻은 소중한 배움과 감동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