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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우칼럼] 역사가 선전선동에 점령당하는 나라는 결국 망한다

역사가 선전선동에 점령당하는 나라는 결국 망한다

 

박태우(한국자유총연맹 자유통일연구원장)

 

마침내 대한민국 국민의 손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광고문구가 일간지에 익숙하게 통용되는 시대가 되었다.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은 모금을 통하여 이승만 대통령 바로알기 국민운동도 함 전개할 목적으로 국민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란 판단이 선다. 광고 하루 만에 3억원이 모금되었다는 소식은 제대로 된 건국역사관에 대한 국민들의 갈증을 반영하는 것이다.

 

과거의 역사를 놓고 논쟁을 하기보다는 정확한 팩트에 근거해서 과거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야 말로 후대의 국가관을 가장 정확하게 세우는 작업일 것이다. 미국의 건국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기리는 미국 국민들의 정성은 지극하다. 미국의 위대한 출발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공을 부각시키면서 미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것이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일부 진보좌파적인 사관을 소유한 사람들의 끈질긴 역사시각으로 인해 이 나라는 여전히 건국일, 건국절도 없는 미아의 나라로 전락한 채로 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반공정신이 부재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 6위권의 국방강국이라는 지위는 없을 것이다.

 

잠시 해방정국을 보면, 수동적으로 광복을 맞은 후 북은 소련이 남은 미군의 군정이 시작될 때부터 강대국의 의도에 의해서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는 비극의 현대사를 시작으로, 통일을 원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남북은 각각의 나라를 만들 수밖에 없는 운명적은 구조를 갖고 있었다. 이 건국의 과정에서 누가 통일을 원치 않고 분단의 길을 원했을까 라는 가장 기초적인 가정을 하면서도, 우리는 지금 남북의 분단구조가 잉태한 대결구도라는 시각의 연장선상에서 분단의 책임을 서로에게 지우는 매우 비정상적인 현대사를 일구어 오고 있는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소련의 분할통치구도가 낳은 기획 작품으로 소련군 대위로 직파된 김일성이라는 인사를 중심으로 소련은 한반도공산화의 전초기지로 북한만의 단독정부를 이미 기획실천하고 있었다는 점이고, 순진한 민족진영의 바람과는 반대방향으로 대한민국의 역사가 쓰여질 즈음, 국제정치의 역학구도를 가장 정확하게 읽었던 이승만 박사의 ‘국민주권민주정부수립론’은 그 당시 정확한 현실인식에 기반했다는 점이다. 더 이상 남한만의 합법적인 건국을 미루었다면, 좌익들의 준동으로 혼란의 역사를 극복 못하고 공산화의 길로 갔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필자만의 기우일까?

 

소련의 북한 단독정부 수립의도를 읽은 유엔은 북한지역의 총선거부로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허가하는 총선거를 실시하게 되었고, 그 이후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합법정부를 이끄는 초대 대통령이 된 이승만은 중국과 러시아가 종주국인 대륙세력을 멀리하며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해양세력의 한 축이 되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국민주권민주국가건설을 천명했다. 당시 민주주의 경험이 전무했던 국민들에게 미국시민들이 200년을 거치고, 영국시민들은 700여 년을 거치며 완성한 민주주의의 기본 권리들을 대한민국의 신생국민들에게 하루아침에 다 부여한 국민주권 혁명을 이룬 것이다. 참으로 대단한 역사의 도약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억압과 통제라는 정 반대의 길을 간 것이다. 오늘날 거짓과 위선의 독재체제가 북한 인민들을 굶어 죽이고 있는 현실을 어찌 설명할 것인가?

 

제대로 된 나라들은 국가 건립에 혁혁한 공을 세운 지도자를 기념하는 대대적인 사업을 전개하여 국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건국이념과 국가정신을 함양하면서 국가가 가는 길을 제시하는 일을 신성시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한반도의 분단과정을 정확하게 모르는 진보를 가장한 종북좌파진영의 일부 지식인들은 마치 분단의 원흉이 이승만 박사인 것처럼 호도하면서 북한에게 체제의 정통성을 주는 적반하장의 역사왜곡행위들을 해 온 것이다. 이제는 자유통일의 그날을 위해서도 이러한 역사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

 

1948년 건국 이후 대한민국이 75번째의 생일을 맞이했지만, 건국대통령의 기념관조차 세우지 못하는 대한민국은 정신이 부패한 것이며 이를 꾸짖지 못하는 국민들의 책임도 크다고 할 것이다. 잘못된 종북적 역사관으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폄하하는 흐름들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철저하게 검증하고 대한민국건국을 부정하는 반대한민국세력들을 발본색원하여 국가의 국기를 세우는 일에 촌각을 아껴서도 안 되는 위기의 시대이다.

 

한 때 80년대 586 운동권의 핵심 일원이었던 민경우씨는 조선일보 월요인터뷰(9월 11일 자)를 통하여 주사파들의 역사왜곡 선전선동을 비판하는 고백을 하고 있다. 한 때는 광우병 시위까지 주도한 과거의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역임한 민 씨는 과거 학생운동권이 북한과 연계해서 ‘이승만 죽이기’를 통한 북한체제 띄우기의 허구성을 비판하면서 과거의 잘못된 노선에 대한 참회의 언어를 쓰고 있는 것이다.

 

그의 고백은 지금도 반성을 모르고 국가의 정체성을 왜곡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일부 수구·종북세력이 만든 한국사회의 병폐를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청산 없이 바른 역사가 설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간접적으로 하고 있다는 필자의 판단이다. 80년대의 학생 운동가들이 마치 학생운동을 교조적으로 인식하며 독립운동 같은 성격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집권 이후에도 자체 반성이 없이 국가경영의 문제에도 잘못된 노선과 이념을 접목하는 현실을 크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에 가까운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이승만 죽이기’라는 대한민국 건국의 폄하를 시작으로 종교에 가까운 ‘우물 안의 개구리 식 민족논리와 통일논리’로 국제정치의 커다란 열린 바다를 애써 보지 않으려는 그 무모함에 대해서 통렬한 반성을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보아야 한다. 최근의 ‘후쿠시마 괴담도 反윤석열을 위한 미끼’라는 그의 주장을 상식을 갖고 있는 국민들은 이제 현실을 제대로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북한이 주장하는 ‘친일잔재청산론’이란 칼 날로 이승만을 죽이고 김구를 띄워온 그들은 민족주의라는 포장을 무기로 ‘대한민국의 건국과 번영을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 지금도 매도하면서 미래를 위한 한·미·일의 협력구도까지 인정하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종북·친중잔치를 서슴없이 벌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구선생님의 훌륭한 면이 오히려 삭감되는 역효과도 있는 것이다. 과거 ‘반제관일민족주의’로 편향된 역사논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협력구도를 방해했던 어두운 역사를 청사해야 한다. 과거의 아픔을 잊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부국강병을 위해서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미래지향적인 실용주의가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고 경제안보가 국방안보로 연결되는 고리가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고 이승만 건국대통령 공로 바로잡기를 통한 새로운 역사 인식운동을 국민운동으로 전개하여 대한민국이 가야 하는 길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한반도에 밀려오는 자유통일의 기운을 살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 모든 국민들이 건국대통령의 공을 제대로 평가하는 역사바로 세우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고하면서 글을 마친다.

사진출처: 뉴스1